나는 생각한다, 나는 반항한다, 나는 애도한다 — 데카르트, 알베르 카뮈, 데리다와 주체의 세 동사
Read in English: Three Cogitos → Descartes, Albert Camus, Jacques Derrida, and the Verbs of the Self → 나는 생각한다, 나는 반항한다, 나는 애도한다 — 데카르트, 알베르 카뮈, 데리다와 주체의 세 동사 우리는 오랫동안 사유하는 인간이 가장 고상한 인간이라고 배워왔습니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의 코기토는 그 믿음의 정점이었습니다. 의심 끝에도 남는 것은 생각하는 나, 곧 스스로를 증명하는 주체라는 선언 말입니다. 그러나 그 문장은 너무 오래 홀로 서 있었습니다. 생각은 우리를 깨어 있게 만들지만, 무엇을 거부해야 하는지, 누구의 상실 앞에서 멈춰 서야 하는지까지는 끝내 말해주지 못합니다..
2026. 4. 8.
제국의 발밑에서 자라는 풀 — 들뢰즈, 리좀이라는 전복의 문법
Read in English: The Grass Beneath the Empire: Deleuze and the Subversive Logic of the Rhizome →제국의 발밑에서 자라는 풀 — 들뢰즈, 리좀이라는 전복의 문법당신이 오르라고 배운 나무우리는 나무의 형상으로 사유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사무실 벽에 붙은 조직도, 가문의 족보, 학문의 계보—모든 곳에 같은 형태가 반복됩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하나의 줄기가 솟아오르고, 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가지 끝에 미리 정해진 열매가 맺히는 구조. 지식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고, 경력은 사다리를 타며, 의사결정은 꼭대기에서 내려옵니다. 나무는 질서를 약속하는 대가로, 중심에 대한 복종을 요구합니다.그런데 모든 제국의 포장도로 아래에서, 풀은 언제..
2026. 4. 8.